Week＆Style] 겨울소품，조연에서 주역으로
[2006.12.07 14:58]




단순한 소품에 지나지 않던 머플러,장갑, 숄 등이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다양해지며 올 겨울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80년대 유행하던 워머(토시)까지 재부각되는 등, 넓어진 선택폭 만큼이나 사람들의 겨울철 옷차림에 대한 고민도 늘어 났다.

씨(SI)디자인실 박난실 실장은 “올겨울 머플러, 장갑 등 패션 아이템들은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해져 심플한 의상에도 잘어울린다”며 “한꺼번에 여러 아이템을 코디하기 보다는 한가지씩 포인트를 주는 편이 더욱 멋스럽다”고 조언했다.

■머플러·숄=올겨울 머플러는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더욱 다양해졌다. 기존 니트 소재 일색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느낌의 퍼(fur)나, 실크, 벨벳 소재 머플러도 인기다. 특히 올해는 여름부터 이어진 슬림 열풍으로 술이 많고 두꺼운 디자인 보다는 길고 날씬한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다. 세계 패션을 주름잡는 헐리우드 여배우들이 즐겨하는 파스텔 계열의 어번(Urban) 파시미나 머플러도 온라인 쇼핑몰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이외에도 겨울철 단골 아이템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케이프와 판초. 특히 터틀넥 스타일의 판초는 블랙과, 블랙과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단연 강세. 목까지 따스함을 전해주는 숄도 한층 화려해졌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블랙코트나 정장에 어울릴 수 있는 파스텔 계열의 숄, 화려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벨벳 숄, 심플한 디자인에 퍼(fur)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숄 등이 하루 평균 1000여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장갑=장갑의 경우 주로 니트 또는 가죽 소재가 많다. 니트 장갑은 벙어리장갑과 같이 여성스럽고 복고풍 성향이 강하다. 반면 가죽 소재의 경우 와일드하거나 남성적인 이미지가 짙다. 색상도 종전보다 다양해지는 추세. 특히 이번 시즌엔 복고풍의 영향으로 7부 소매가 유행하면서 팔길이가 긴 장갑이 주목받고 있다. 길이가 긴 장갑은 7부 소매옷을 입을 경우 자칫 허전해보일 수 있는 팔목 부분을 커버해준다. 여성스런 느낌에 따뜻함까지 더해져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워머, 레깅스= 독특하고 재미있는 패션소품, 워머 역시 주목받고 있다. 워머는 보온이라는 기능적인 측면 때문에 생겨난 아이템이지만 이제는 패션면에서 오히려 더 주목받는 제품이 됐다. 워머하면 일반적으로 레그(발)워머만 떠올릴 수 있지만 최근엔 팔에 하는 워머(일명, 팔토시)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레그워머의 등장은 올 겨울 유난히 짧아진 스커트나 겉옷 길이와 연관이 크다. 그만큼 다리를 디자인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레그워머 소재는 주로 니트이지만 올 시즌엔 가죽 소재 제품도 선보였다. 색상도 다양해 블랙을 비롯해 베이지, 오렌지, 옐로우, 브라운 등 여러 가지 컬러를 줄 무늬로 보여주는 스타일도 있다.

이와함께 올한해 대표 히트 아이템중 하나인 레깅스의 길이도 계절변화에 맞춰 길어지는 추세. 지난 여름까지 인기를 끌었던 7∼8부 길이의 셔링 레깅스는 찬바람이 불면서 10부나 발등을 아예 덮는 12부 기장으로 길어졌다.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과 소재의 레깅스를 소화해내기 위한 롱 셔츠나 카디건 등 긴 길이의 상의도 덩달아 인기몰이중이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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